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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관리

워싱턴 파크 수목원, 기후 적응 관리계획 공개…관수·토양·배수 개편이 운영 과제로 부상

2026-04-28 462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워싱턴 파크 수목원은 최근 공개한 ‘워싱턴 파크 수목원 기후 적응 계획’에서 공공정원 유지관리의 우선 과제를 분명히 제시했다. 이 계획은 워싱턴대학교 식물원과 아보리텀 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수목원이 1만5,000개 이상 개체와 약 5,000개 분류군의 식물 컬렉션을 보유한 만큼, 장기적인 관리 체계 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진단했다. 문서는 가뭄과 열 스트레스, 그리고 그에 따른 병해충 압력이 서부적삼목, 서부헴록, 소나무류 등 일부 수목과 식재군에 치명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의 중심은 물 관리다. 수목원은 여름철 급수가 필요한 구역에 고효율 관수 설비를 우선 도입하고, 수십 년이 지나 비효율적이 된 기존 관수 인프라는 전면 점검과 단계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특히 물 사용량과 도달 범위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신규 식재는 수분 요구도가 비슷한 식물을 묶어 배치하는 방식으로 관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설비 교체가 아니라, 식재 설계와 유지관리 기준을 함께 바꾸는 접근으로 읽힌다.

토양과 배수 관리도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계획서는 멀칭, 퇴비 투입, 통기 개선 같은 장기적 토양 개량이 필요하다고 적시했고, 특히 핀네텀 일대처럼 토양 건강과 배수성이 취약한 구역은 과거 실시했던 통기 작업과 상토 보강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개방형 초지와 저지대 공간에는 우수 저류와 재이용 기능을 결합한 배수 개선 사업 가능성을 제안했다. 문서는 2025년 봄 우드랜드 메도에서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던 100피트 이상 높이의 참나무가 포화된 토양으로 인해 전도된 사례를 언급하며, 배수와 토양 안정성이 안전관리와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이 주목되는 이유는 개별 식물원의 내부 문서를 넘어, 공공정원 운영 거버넌스와 연결된 실행 문서라는 점이다. 워싱턴대학교 식물원은 시애틀 공원국과 함께 1934년부터 워싱턴 파크 수목원을 공동 관리해 왔고, 아보리텀·식물원 위원회는 대학, 시애틀시, 아보리텀 재단 간 관리와 보전 원칙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계획서는 앞으로 이 문서가 컬렉션 정책과 리빙 컬렉션 운영계획 개정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 정원 관리 분야에서 이 사례가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기후 적응을 선언하는 수준을 넘어, 관수·토양·배수·식재 구성까지 유지관리 체계를 구체적으로 재설계한 공공정원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출처

  1. Climate Adaptation Plan for the Washington Park Arboretum
  2. About Us | University of Washington Botanic Gardens
  3.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 Committee (ABGC) | University of Washington Botanic Gard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