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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관리

영국 큐가든, 기후 피해 고사목 공개…도시 수목 관리 전환 필요성 부각

2026-06-29 243

왕립식물원 큐가든은 2026년 6월 22일 런던 기후행동주간 개막일에 ‘Climate Changed Oak’를 공개했다. 이 나무는 큐가든의 살아 있는 경관 안에 남겨진 레드오크 고사목으로, 방문객에게 기후 변화가 식물 컬렉션과 정원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붉게 칠해졌다.

큐가든에 따르면 이 레드오크는 2022년 여름 가뭄과 극심한 고온 뒤 고사한 큐가든 내 400그루의 나무 중 하나다. 기관은 다른 고사목 일부가 제거된 가운데 이 나무를 남겨, 점점 더 덥고 건조한 여름이 수목 유지관리와 관수 대응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설명하는 사례로 삼았다.

큐가든은 2024년 ‘Landscape Succession Plan’에서 2090년까지 큐가든의 기존 1만1천 그루 나무 중 최대 50%가 기후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단순 전시가 아니라, 식물원과 공공정원이 수목 건강 모니터링, 토양 수분 관리, 가뭄 스트레스 대응을 운영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연결된다.

큐가든 수목 컬렉션·수목관리팀은 그레이터 런던 당국과 함께 런던 전역 120만 그루의 나무를 평가해 왔다고 밝혔다. 큐가든은 이 연구에서 62%가 낮은 적합성을, 10%가 취약성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세기 말까지 런던 도시 수관의 72%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장에는 ‘Tree of Hope’로 명명된 헝가리오크 묘목도 함께 심어졌다. 큐가든은 이 수종이 더 따뜻한 기후에 대한 내성을 보여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는 향후 공공정원에서 수종 선정이 생존율, 그늘 제공, 생물다양성 유지와 함께 검토돼야 함을 시사한다.

이번 사례는 정원 관리 분야에서 기후 적응형 관리가 더 이상 장기 전망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사목 기록, 취약 수종 평가, 대체 수종 식재, 관수 우선순위 설정은 고온·가뭄이 반복되는 도시 정원과 식물원의 실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