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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관리 |

기후 리스크 커진 공공정원 운영…최근 세계 식물원·도시정원 관리의 초점은 ‘물·토양·생물다양성’

18시간 전 18
최근 세계 공공정원과 식물원 운영에서는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에 동시에 대응하는 유지관리 체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관수 효율 개선, 토양 유기물 관리, 병해충의 통합관리, 자생종 기반 식재가 실무 표준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이다.

최근 세계 정원 관리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단순한 미관 유지에서 기후 적응형 운영으로의 전환이다. 유럽과 북미, 호주 등 주요 공공정원과 식물원은 폭염, 가뭄,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는 조건에서 잔디·초화 중심의 고투입 관리보다, 물 수요를 낮추고 토양의 보수력과 배수성을 함께 고려하는 관리 체계를 우선하고 있다. 이는 정원 유지관리의 기준이 계절별 작업 일정에서 기상 리스크 대응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 관리는 현재 가장 직접적인 운영 이슈다. 최근 현장에서는 점적관수, 구역별 관수 제어, 강우 후 관수 중지, 멀칭 확대 같은 방식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특히 도시 공공정원에서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관수 빈도보다 토양 수분 유지율을 높이는 방향이 강조되며, 일률적 급수보다 식재군별 필요 수분량을 구분하는 관리가 중요해졌다. 이는 물 사용량 절감뿐 아니라 뿌리 활착 안정성과 병해 발생 저감에도 연결된다.

토양 관리 역시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최근 세계 정원 운영에서는 토양을 단순한 식재 기반이 아니라 회복력을 좌우하는 인프라로 본다. 퇴비와 유기물 보강, 압밀 완화, 토양 피복, 빗물 침투성 개선이 대표적이며, 집중호우 이후에는 침식과 유실을 줄이는 관리가 중요해졌다. 토양 구조가 안정돼야 가뭄 시 수분 보유력이 높아지고, 폭우 시에도 뿌리 부패와 배수 불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유지관리 비용을 장기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

병해충 관리에서는 예방 중심의 통합관리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 기온 상승과 계절 변화의 불규칙성으로 병해충 발생 시기와 밀도가 달라지면서, 최근 공공정원 운영은 정기 약제 살포보다 모니터링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통풍 확보를 위한 전정, 과밀 식재 조정, 스트레스 저감 관수, 토양 건강 회복 같은 기본 관리가 병해충 압력을 낮추는 수단으로 재평가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히 방문객이 많은 식물원과 도시정원은 안전성과 환경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해 관리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추세다.

생물다양성 중심 관리도 최근성 높은 변화다. 공공정원과 도시녹지 운영 기관들은 계절 화단의 즉각적인 연출 효과만이 아니라, 수분매개곤충과 조류, 토착 생물의 서식 기반을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식재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자생종과 지역 적응성이 높은 식물 비중을 높이고, 일부 구역은 잔디를 축소해 초지형 또는 혼합 식재지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물과 비료, 예초 횟수를 줄이면서도 도시 생태계 기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효율과 공공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시장에도 분명한 시사점을 준다. 국내 공원, 공동주택 조경, 기업 캠퍼스, 식물원 운영에서도 폭염·가뭄·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만큼, 관수 설비의 정밀화와 토양 개선, 지역 적응형 식재, 데이터 기반 유지관리 체계를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초기 조성 비용보다 장기 운영비와 기후 리스크를 함께 고려하는 발주 기준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세계 정원 관리의 최근 흐름은 결국 ‘덜 쓰고도 더 오래 유지되는 정원’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출처

  1. 출처 미제공
  2. 출처 미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