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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소식 |

첼시 플라워 쇼 2026, ‘도그 가든’ 신설로 반려동물 친화 정원 논의 확장

4시간 전 1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최근 공개한 첼시 플라워 쇼 2026 계획에 ‘도그 가든’ 부문을 신설했다. 반려동물 복지와 정원 설계를 함께 다루는 시도가 정원 산업의 새로운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RHS 첼시 플라워 쇼 안내 페이지를 대표하는 행사 이미지
RHS가 2026년 첼시 플라워 쇼에 새 경쟁 부문인 ‘도그 가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ource: RHS)

최근 일주일 사이 RHS는 2026년 RHS 첼시 플라워 쇼의 주요 계획을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RHS and BBC Radio 2 Dog Garden’ 부문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원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첼시 플라워 쇼가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쓰는 정원 유형을 별도 카테고리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전시 구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RHS 설명에 따르면 이 신설 부문은 반려견의 안전과 복지를 고려하면서도 미적 완성도를 갖춘 정원을 제안하는 데 초점이 있다. 식재 선택, 동선, 그늘, 표면 재료, 휴식 공간처럼 기존 쇼가든 심사에서 상대적으로 전면에 나오지 않던 요소들이 설계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정원을 감상의 대상에서 생활 공간으로 확장해 온 최근 조경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변화는 반려동물 친화 주거문화의 확산과도 연결된다. RHS는 첼시 플라워 쇼를 통해 동시대 정원 이슈를 제시해 왔는데, 2026년에는 기후 대응, 생물다양성, 웰빙에 더해 반려동물과의 공존이 새로운 설계 화두로 제도권 무대에 들어온 셈이다. 특히 소규모 도시 정원과 교외 주택 정원에서 실제 적용성이 높은 주제라는 점에서 업계와 일반 관람객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BBC와 연계된 이 부문은 대중적 파급력도 크다. 첼시 플라워 쇼는 전문 디자이너뿐 아니라 식물 생산자, 정원용 자재 업계, 방송과 출판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다. 반려견 친화 정원이 독립된 쇼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 독성 식물 회피, 내구성 있는 잔디 대체재, 펫 세이프 하드스케이프 등 실무 시장에서의 제품 개발과 정보 제공도 더 구체화될 수 있다.

정원 문화 측면에서 보면 이번 발표는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정원 전시가 식물 조합과 공간 미학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면, 2026년 첼시는 여기에 동물 복지와 생활 행태를 더한 복합적 설계를 묻고 있다. 이는 공공정원과 민간정원 모두에서 ‘누가 이 공간을 쓰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는 점에서 최근 세계 정원계의 중요한 흐름으로 읽힌다.

출처

  1. RHS
  2. RHS
  3. BBC Radio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