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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소식 |

첼시 플라워 쇼 2025, 기후·회복력 주제의 쇼가든 수상 결과 공개

1일 전 26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5월 20일 개막한 첼시 플라워 쇼 2025의 주요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쇼는 재생, 건강, 기후 회복력, 생물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운 정원 디자인이 중심을 이뤘다.
첼시 플라워 쇼 행사장에 조성된 대형 전시정원과 관람객 전경
RHS 첼시 플라워 쇼는 세계 정원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행사다. (Source: Royal Horticultural Society)

최근 일주일간 세계 정원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슈 중 하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RHS 첼시 플라워 쇼 2025의 수상 결과 공개다. RHS는 5월 20일 개막과 함께 쇼가든, 올 어바웃 플랜츠 가든, 발코니·컨테이너 가든 등 주요 부문의 메달과 특별상을 발표했다. 첼시 플라워 쇼는 식재 경향과 공공 정원 담론을 동시에 이끄는 행사인 만큼, 수상 결과는 곧바로 올해 조경·가드닝 업계의 기준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출품작 전반에서 두드러진 공통분모는 기후 적응력과 사회적 회복력이다. RHS 공식 소개에 따르면 2025년 첼시는 건강, 공동체, 환경 복원을 아우르는 정원 서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물 사용을 줄이는 식재, 야생생물 서식처를 고려한 구조, 재료의 재사용, 도시 생활 속 휴식과 치유 기능을 강조한 설계가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특히 쇼가든 부문은 완성도 높은 조경 언어와 공공성 메시지가 결합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첼시는 전통적으로 식재 디자인의 밀도와 현장 완성도가 평가의 핵심이지만, 최근에는 정원이 다루는 사회·환경 의제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역시 단순한 미적 경쟁을 넘어, 기후위기 이후의 정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전시 성격이 뚜렷했다.

행사 현장 구성도 변화를 보여줬다. RHS 안내에 따르면 메인 애비뉴의 대형 쇼가든뿐 아니라 비교적 작은 규모의 발코니·컨테이너 가든, 실용적 식재 중심의 전시, 실내 식물과 생활원예 제안까지 폭넓게 배치됐다. 이는 정원 담론이 대저택이나 대형 부지 중심에서 벗어나, 도시 거주자의 제한된 공간과 일상적 원예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산업적 파급력도 크다. 첼시에서 주목받은 식물과 재료, 식재 조합은 곧바로 영국과 유럽의 식물원, 공공정원, 가든센터, 조경 프로젝트에 영향을 준다. 특히 가뭄과 폭우를 함께 고려한 식재 전략, 수분매개자 친화 설계, 다년생 중심의 자연주의 경관은 상업적 유행을 넘어 공공녹지 설계의 실무 기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결과는 정원 행사가 여전히 미학 경쟁의 장이면서도, 동시에 기후와 건강, 생물다양성 문제를 번역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2025년 첼시 플라워 쇼의 수상작들은 ‘보기 좋은 정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정원’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현재의 답변으로 읽힌다.

출처

  1. Royal Horticultural Society
  2. Royal Horticultural Society
  3. Royal Horticultural Society